2025년 현재 원자력 에너지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와 에너지 안보 문제 속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정부의 원전 정책 강화와 함께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원전 관련주는 주식 시장에서도 주요 테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그럼 국내 원전 산업과 깊은 연관을 가진 주요 5개 상장기업을 선정하여, 각 기업의 핵심 사업, 최근 실적, 향후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두산에너빌리티 – 원전 기자재의 중심축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원자력 발전산업에서 기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핵심 기업으로, 과거 두산중공업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이 회사는 대형 원전 및 최근 각광받고 있는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에도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원전 프로젝트에 정비 및 설비를 공급합니다.
특히 국내 APR1400 모델의 증기발생기, 원자로헤드 등의 핵심 부품을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합니다.
최근에는 사우디, 체코 등 해외 원전 입찰에 참여하며 글로벌 원전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또는 Small Medium Reactor)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여 이에 대한 기자재 제작 수주 등의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원전의 재조명은 두산에너빌리티에게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회사는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2. 한국전력기술 – 설계와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 및 발전소 설계 전문기업으로, 발전소의 기계·전기·건축 분야의 종합 엔지니어링을 담당합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시작해 독립 법인화된 이 기업은 설계 초기 단계부터 시공 지원 및 유지보수까지 전 주기적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한국형 원전 모델인 APR1400 개발 시 설계를 주도했으며, 최근에는 차세대 모델인 ARP+ 설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SMR 및 수출형 원전 설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며, 2024년 말 기준 해외 설계 프로젝트 수주액도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한국전력기술의 비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탄탄한 기술력과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원전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설계 기술 확보를 통해 에너지 다각화 시대에 적응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3. 한전KPS – 유지보수 전문의 안정적인 수익원
한전KPS는 원자력 및 화력발전소의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하는 공기업 계열사로, 발전설비 운영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핵심 기업입니다.
일반적인 기자재 공급이 아닌, 원전 가동 이후의 지속적인 유지 및 성능 관리를 맡아 장기 계약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원전뿐만 아니라 화력, 수력 등 다양한 발전설비에 대한 통합 유지보수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지털 트윈, 예측정비(PdM)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정비 시스템도 도입하고 있습니다.
한전KPS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발전소 정비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으며, 향후 아시아, 중동 지역 진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회사의 장기적 비전은 '글로벌 No.1 발전설비 서비스기업'이며, 지속적인 기술 내재화와 인력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한전원자력연료 – 핵심 부품 '핵연료'를 만드는 기업
한전원자력연료는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핵연료를 설계, 제조,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입니다.
한국전력의 자회사이며, 핵연료봉, 연료집합체 등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원전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이 회사는 경수로형 핵연료는 물론 최근 차세대 고온가스로형, 고속로형 핵연료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가 핵심기술 보유기관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특히 수출 가능한 연료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향후 SMR 및 수출형 원전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2025년 이후 한전원자력연료는 방사선 안전성과 효율을 강화한 신형 연료 개발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국내외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됨으로써 에너지 자립과 안전한 운영을 위한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5. 현대건설 – 원전 시공의 핵심 플레이어
현대건설은 국내 원전 시공 분야에서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보유한 종합건설사입니다.
특히 UAE 바라카 원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세계적인 원전 시공 능력을 입증하였습니다.
국내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맡고 있으며, 향후 고리, 한울 등 노후 원전 리모델링 및 SMR 기반 원전 건설 수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SMR 분야에서는 미국 홀텍(Holtec)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모듈형 원전 건설에도 본격 참여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은 원전뿐만 아니라 플랜트, 수소, 풍력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를 포트폴리오화하고 있으며, ESG 경영 전략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건설사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향후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리더’로의 성장을 선언하며, 원전 시공 외에도 전방위적 에너지 전환 사업에 투자할 방침입니다.
국내 원전 관련주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고유한 역할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기업별 수혜 포인트가 다르게 작용합니다.
투자자는 원전 관련주를 단일 테마로 접근하기보다는, 각 기업의 사업 포지션과 기술력, 장기 비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5년 이후 탄소중립 시대 속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역할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원전 산업에 대한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